개인적으로 덕질을 하고 있는 아이돌 마스터의 카오리씨 입니다. 사실 이캐릭에 폭 빠져서 20여년만에 펜을 들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꽤 의미가 있지요.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림 관련 Live Drawing방송을 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후배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인간의 감정적인 변화나 발전은 사실 똑같습니다. 무엇이든 이런 창조적인 일들을 하는 친구들은 똑같죠.
저도 게임 그래픽 디자인 업무를 하다가 사진가로 전직하고 현재는 코로나이후 포스트 코로나를 대하기 위해 사진과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기로 결심을 굳히고 이전의 실력으로 끌어올리기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손에 물집 잡힐 정도로 최근엔 그리고 있네요.
아마 이글을 읽는 분은 캐릭터를 알아서 들어오신분이나, 그림이나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들어오시는 분들 일꺼라 생각합니다. 방송중에 나름 고민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 몇가지 중요한 것이 있어서 기록으로 남길까 합니다.
1. 창조적인 작업(그림/사진)에는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누가 잘그리고 누가 못그리고, 내가 이기고 내가 지고 없습니다. 또한 공식 이미지와 똑같이 못그린다고 슬퍼 하지 마세요.
많은 서브 컬쳐 혹은 그림이나 사진을 보는 것은 그 창작자 고유의 표현이 좋은 것 입니다. 숙련된 기술보다 그것이 우선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가 AI그림에 대해 재미를 못느끼는 부분도 어느정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와 비교하고 좌절 하기 보다,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에 더 시간을 쓰세요.
2. 기본기란?
오랜시간 그림을 그린 상황에서 기본기는 어디 도망 안갑니다. 다만 그 기본기를 받쳐줄 기술이 모자르거나 혹은 기술과 기본기에 비해 이론이 더 앞서는 경우 보통 슬럼프로 빠지게 됩니다. 기본기는 A,B,C,D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기본기도 다르고 정의도 다르고 표현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자신의 화풍 혹은 사진을 찍는 방법 등에 따라 다 다릅니다.
예로 한번 들어 볼까요? 적외선 사진이 주인 사람이 "기본기는 구도지!!!" 라고 이야기 하면 일반 인물 사진을 하는 사람은 "구도도 맞아 근데 분위기와 연출을 할 줄 알아야해", 스포츠 사진을 찍는 사람은 "구도나 분위기 연출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이야. 적절한 컷을 나누어 촬영을 할수 있는것.."
사실 모두 맞는 것 입니다. 기본기의 필요영역, 정도 다 달라요. 그럼 그림에서는 기본기가 뎃생이어야 하지 않나요? 그럴수도 있죠. 근데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그예로 원펀맨(원작작가)나, 강풀씨, 혹은 다른 분들도 여러 예를 들수 있습니다. 다카하시 루미코씨도 메종일각이나 시끌별녀석들을 만들었을때 "이건 애니화 하기 힘들겠는데.. 그림이.. 영.." 이란 소리를 들었다니까. 자신의 장점이 되는 기본기는 다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뎃생력이 절대적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누군가에겐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 또 누군가에겐 '연출력', 또 누군가에겐 '뎃생력' 서로가 서로에게 기본기 중 XX가 부족하다 말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자신의 기본기라는 기준에 다른 사람의 작품을 품평하고 재단 하는 좋지 못한 자세이기도 합니다.
결국 기본기는
자신이 필요한 기본 기술이다.
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겠네요.
3. 상처 받지마!!!
'커뮤니티나 여러 온/오프라인에서 XXX말을 들었는데요.' 신경쓰지 마세요.. 100% 모두를 만족시킬 결과물은 없어요. 자신이 그부분에 부족함이 느껴지면 연습하고 나아지게 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사람의 쓴소리가 내 실력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알고 즐겁게 그리면, 어느 한 방향성이 생겨 납니다. 나는 ~~~그리는게 즐거워! 그럼 즐거운 일을 계속 하다 보면 그분야의 장르에서는 장인이 됩니다. 위에서 예를 들었듯 뎃생이 모든걸 하지 않아요. 자신이 즐거워서 하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대부분의 고민이 돌고 돕니다만, 악플이든 보통의 이야기여도 상처 받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나를 진정 아끼고 걱정해서 '조언'을 가장한 글을 적은 것은 아닐 겁니다. 사진도 그림도 음악도 모두 마찬 가지예요. 꽉막힌 사람이 되는게 아니라 자신이 봐도 '추천'을 받지 못하거나 '조회수'가 적거나 하면, 매우 간단하게도 공감 받지 못한 내용과 결과 물이란 이야기니까, 고민하고 노력하면 됩니다. 그런 글이 아니라, 그냥 명확해 져요. 조금더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합시다. 응원의 글만 즐겁게 듣자구요. 창작자는 신도 아니고 모든것을 달관한 사람도 아니니까요.
오랫만에 즐겁게 덕질할 생각과 그림과 방송에 즐겁습니다.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한사람 한사람씩 늘어나고 있고, 그만큼 어필할 방법을 찾는 내자신이 참 좋습니다. 나름 잘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로 잘 부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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